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활력을 찾고 신명 나게 일할 수 있어야 양극화도 타개할 수 있는 것"이라며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토대로 지역 상권을 살리는 사례"로 공주 제민천, 대전 성심당 그리고 예산시장을 언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백종원 씨는 민간 상권 기획으로 예산시장을 확 바꿔놓았다. 이런 일을 담당할 민간 상권 기획자를 앞으로 1천 명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7년까지 지역 상권 발전 기금과 펀드를 5천억 원 규모로 조성하겠다. 상권 기획자가 지역의 특색에 맞는 상권을 제대로 잘 기획하면, 이 기금과 펀드를 이용해 원활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전망과 달리 예산시장은 최근 활성화 이후 외부인이 유입되고, 터무니없는 임대료 폭등을 겪으며 기존 상인들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을 겪고 있다. 유명세를 타기 전과 후, 임차료가 10배 이상 뛰었다는 시장 상인들의 고충 섞인 인터뷰가 복수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백 대표조차 "말도 안 되는 부동산 투기꾼들이 붙어서 땅값이 들썩거리면 우리는 절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을 통째로 놔두고 나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을 정도다. 윤 대통령의 이날 정책 발표에는 이 같은 '그림자'는 고려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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