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사모펀드 '주주간 계약' 눈치챌 수 있었는데…
이스톤PE 등기부등본만 봤어도
하이브 상장 때 손놓은 거래소
이스톤PE 임원이 하이브 임원
이해상충 이슈가 있는 임원 구성
이스톤PE 등기부등본서 드러나
2020년 거래소 심사 땐 '방치'
상장 직후 급락하자 뒷북 대응
뒤늦게라도 바로잡을 기회였지만
거래소 조사도 '흐지부지' 끝나
거래소는 ‘DD(Due Diligence) 체크리스트’로 불리는 기업실사점검표를 주관사에 제공한다. 상장 심사의 최소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체크리스트에 대한 해석이 주관사마다 다를 수 있다. 하이브 주관사들이 방 의장과 PEF 사이의 주주 간 계약을 거래소에 공개하지 않은 것도 체크리스트를 임의대로 해석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한 자본시장 전문 변호사는 “하이브 주관사가 주주 간 계약을 공개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이 들 때 거래소에 문의하면 될 일을 왜 스스로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는지 의문”이라며 “관행적으로 주관사에 맡기고 거래소는 뒷짐만 지고 있으니 벌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이브가 2020년 10월 중순 상장한 이후 PEF가 폭탄 매물을 쏟아내면서 주가가 반 토막 나자 거래소도 뒤늦게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당시 주주들이 불공정거래 의혹을 제기하자 거래소는 이례적으로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뒤늦게라도 심사 단계에서 놓쳤던 주주 간 계약을 밝혀낼 기회였다. 상장 보름여 후 거래소 조사 움직임이 있자 이스톤PE 등기임원 3명은 전원 사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래소의 조사는 아무 소득 없이 흐지부지됐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06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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