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투자자들은 상장 직후 상한가로 치솟던 상황에 매수했고 다음날 곧바로 15만원, 일주일 후 60% 가량 폭락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NH투자증권의 MTS인 나무증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현재 하이브의 투자자는 2만6203명으로 평균 수익률은 –7.17%에 평균 단가는 23만3320원이고 손실투자자 비율은 64.82%에 달한다.
하이브의 현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2% 하락한 18만9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 개시 직후 장 초반에는 한때 18만8800원(3.69%↓)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이에 하이브 종목토론방에서는 “이런 추악한 회사는 처음 본다”, “계획된 사기”, “나라에서 처벌해야 한다” 등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일주일마다 사건사고가 터진다”
한편 국내 증시는 잇따른 기업들의 유상증자와 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지쳐 개미 투자자들의 불만은 물론 국내 자금도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다.
최근 현대차증권의 2000억원 유상증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이수페타시스 기습 유상증자, 두산의 불공정 합병 등 소액주주의 권리를 침해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사례가 연이어 터지고 있는 영향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이른바 ‘서학개미’라고 불리는 해외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고 올해 3분기 말 해외주식 투자금액만 7386억달러로 우리 돈 1조원에 달한다.
반면 국내 주식 예탁 보관금액은 지난달 28일 기준 51조6005억원으로 지난해 말 52조7537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줄었다. 국내 주식에서 빠진 금액이 그대로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올해 초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과 금융소득세 폐지 등 잇따라 해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해 보인다.
더불어 상법 개정 논란은 지속되고 있고 정부의 반대 입장과 여야의 충돌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이어 터지는 논란들이 정부의 방침과 전혀 다르고 정부는 이런 상황을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정부와 기업들은 손발이 맞지 않고 따로 놀고 투자자들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