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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 "90년대와 2020년대 'K-팝 세대 통합' 단초"
| '서태지 오마주' 피날레 장식
| '첫 만남' 때부터 이어온 성장 서사 그려내

[정보/소식] 서태지·투어스(TWS), '마지막 축제'로 이어진 'K-팝 팬덤 DNA' | 인스티즈

https://naver.me/G2ErhSsp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친구야 Oh oh oh oh/우리 따뜻했던/마음 기억해줘/다시 만날 땐…"

올해 최고의 신인으로 거듭난 그룹 '투어스(TWS)'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마지막 축제' 노랫말이 1990년대로 시간여행을 하게 만들며 그 시절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TWS의 '마지막 축제'는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 1993년 발표했던 동명의 히트곡을 새롭게 해석했다. 평단 등 전문가들은 TWS의 이번 곡이 "'K-팝 팬덤 DNA'의 명맥을 잇는 기준을 마련했다"고 특기한다.

서태지와 아이들 2집에 수록된 '마지막 축제'는 "헤어짐을 앞두고 한 사람만을 위한 마지막 축제를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재즈 풍에서 테크노 미디 샘플 기반의 팝으로 넘어가는 유려한 선율과 "친구야", "언제나 함께 했던 시간들을 접어 두고서", "우리의 따뜻했던 마음을 기억해 줘"와 같은 몽글몽글한 가사는 당시 같은 앨범 수록곡 '우리들만의 추억', '너에게' 등과 함께 K-팝 팬덤 송의 효시격으로 꼽힌다.

[정보/소식] 서태지·투어스(TWS), '마지막 축제'로 이어진 'K-팝 팬덤 DNA' | 인스티즈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90년대를 상징하는 서태지라는 음악인은 오늘날 세계로 뻗어가는 K-팝 신에도 여전한 '음악적 준거'가 돼준다는 사실을 재차 환기시킨다. 그런 의미에서 서태지의 가사를 활용한 이번 TWS의 '마지막 축제' 역시 시대 탄력적인 접근의 결과물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TWS '마지막 축제'는 졸업을 앞둔 TWS가 한 사람만을 위한 마지막 축제를 준비하는 이야기다. 서태지와 아이들 동명의 곡에서 모티프를 얻어, 풋풋한 소년미와 섬세한 감수성을 TWS 만의 이야기와 색깔로 그려냈다.

임희윤 음악평론가는 "TWS는 학창 시절의 설렘과 도전, 용기, 꿈에 관한 이야기들을 이어왔고, 10대들이 좋아할 만한 비주얼과 콘셉트로 잘 풀어내온 그룹"이라며 "대중들에게 큰 각인이 됐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의 반향을 시작으로 1년 간 성숙과 성장을 거쳐온 TWS 이야기가 '마지막 축제'라는 또 다른 키워드로 제시된 것 같다"고 봤다.

[정보/소식] 서태지·투어스(TWS), '마지막 축제'로 이어진 'K-팝 팬덤 DNA' | 인스티즈

실제로 TWS는 이번 곡 뮤직비디오에서도 졸업을 앞둔 연극부원 역을 하며 곡의 정서를 극대화했다.

환상적인 연극 무대, 분주한 백스테이지, 땀흘려 준비한 지난 날의 추억 등을 학창시절 감성을 자극한다.

TWS 멤버들 전원이 2000년대 이후 생인데, '마지막 축제' 로 활동할 당시 역시 갓 스무살을 넘겼던 서태지를 소환시킨 점도 그 시절 향수'를 견인한 요인으로 평가 받는다.

이에 따라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에서는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이 펼쳤던 '마지막 축제' 실황 라이브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1992년에 데뷔해 1996년 초 해체한 서태지와 아이들은 오늘날 세계를 휩쓰는 K팝의 뿌리이자 원형 모델로 평가 받는다. 이들이 국내에서 대중화시킨 '랩 댄스' 유산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국 대중음악 시장의 토대가 됐다.

TWS 멤버들 역시 서태지와 아이들을 이미 알고 있었고 존경심을 품었디. 멤버 지훈은 지난달 25일 신곡 기자간담회에서 "서태지와 아이들 선배님들은 K-팝에 한 획을 그은 분들"이라며 "부모님도 이 곡을 아셔서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서태지 팬덤'이 오늘날 K-팝 글로벌 팬덤문화의 시초격이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TWS의 '마지막 축제'를 'K-팝 명맥'을 잇는 의미 있는 결과물로 해석한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최근 K-팝 시장에서 부각되는 뉴트로 현상, 즉 '아날로그와 디지털 동행'의 결과물 일환으로 보여진다"며 "90년대의 상징적인 음악가인 서태지를 등장시켜 추억과 공감이란 정서를 환기시키기고, 신-구 세대 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TWS의 '마지막 축제'는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임희윤 음악평론가는 "서태지와 아이들은 K-팝의 초석이 놓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그룹이고, 그에 대한 오마주가 올해 1년 내내 한국 대중음악계 이곳저곳에서 이어졌다. TWS '마지막 축제'는 이른 바 '서태지 오마주 흐름'이 유독 많았던 올해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곡"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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