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레드벨벳의 맏언니 아이린이 홀로서기에 나섰다. 데뷔 11년 차에 솔로 가수로 발돋움한 아이린이지만, 앨범에서 음악적 성장이 느껴지진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솔로 역량을 갖췄는지는 의문이다. 아이린은 가창력이 뛰어난 가서는 아니다. 보컬적 역량이 제한적이다보니 타이틀곡을 포함해 앨범에 담긴 모든 곡들이 전반적으로 수록곡 같다는 느낌을 준다. 아이린은 그룹 내 비주얼 멤버로 통한다. 춤도, 보컬도 늘 중간 이상을 해냈지만 이 역시 다른 멤버들과 함께였을 때의 이야기다. 콘셉트라도 특색 있었다면 더 눈길을 사로잡았겠지만, 아이린은 무난한 길을 택했다. 데뷔 11년 차에 낸 솔로 치고 약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이유다. 오랜 기간 활동한 가수인 만큼 그간 쌓인 음악적 내공을 발휘하고 자신만의 색채를 보여줄 수 있는 곡이었다면 어땠을지 아쉬움이 남는다.
갑질 논란은 여전히 꼬리표로 따라붙고 있다. 아이린은 지난 2020년 10월 한 에디터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아이린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의혹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아이린은 얼마간 자숙 기간을 보내기도 했다. 큰 논란이 있었던 만큼 대중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로 보여지긴 어렵다. 과거 사건은 여전히 대중적 수요를 끌어내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레드벨벳이라는 대중적인 그룹 멤버가 낸 솔로 음원임에도, 27일 음원차트에서 아이린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