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이번엔 하이브 관계자와 기자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하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끝나지 않는 진실공방이다.
3일 법률 대리인에 따르면 민 전 어도어 대표는 하이브 전 대표이사 박지원,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 박태희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혐의로, 기자 2인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2일 고소했다.
지난 2일 한 연예매체는 민 전 대표가 네트워크 기기 전문업체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다보링크 관계자와 접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는 지난 9월 다보링크 실소유주 A 회장을 직접 만난 민 전 대표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뉴진스의 한 멤버 가족 B씨의 소개로 A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A 회장은 당시 만남에 대해 “민 전 대표 측은 이미 하이브 탈출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였다”, “B에게 먼저 연락이 와 민희진에게 50억 정도 투자할 수 있냐고 물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B씨가 다보링크 사내 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민 전 대표가 이 만남 자체를 부인하자 후보에서 내려갔다.
민 전 대표는 지난달 초 투자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언급된 회사 외에 어떠한 곳과도 접촉도, 의견을 나눈 적도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때는 어도어 사내 이사 재직 시기이기에 템퍼링 의혹까지 불거졌다.
민 전 대표 측은 “지난 4월 이래 피고소인 박지원, 박태희는 불법 취득한 사적 대화에 허위사실을 더해 민 전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적극 활용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보도를 한 기자들에 관해서는 “위와 같은 의도를 충분히 인지했으면서도 민 전 대표를 비방할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거짓의 사실을 기사화해 명예를 훼손했다. 진실과는 전혀 다른 기사를 작성했고,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에 본인들의 추측을 더해 허위 내용으로 기사를 작성했다”고 비판했다.
민 전 대표가 쏘아 올린 ‘탈 하이브’의 움직임은 반년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 하이브와의 전쟁을 선포한 민 전 대표의 행보에 뉴진스 멤버와 부모들이 힘을 보탰고, 민 전 대표의 사직서 제출 후 뉴진스는 ‘계약 해지’를 발표하며 독자 행보를 주장하고 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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