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우는 극 중 조명 가게 곳곳을 살피는 형사를 맡았다. 연출을 맡은 배우 김희원이 캐스팅해 공개 전부터 인맥 캐스팅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희원과 배성우가 사적으로 친한 사이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진 것.
이에 김희원은 배성우의 캐스팅 이유를 '연기력'이라고 답했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 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조명가게'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원은 "카르텔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나 혼자 캐스팅한 게 아니라 여러 스태프들의 회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지와 연기력 등 여러 가지를 보고 캐스팅했다. 무엇보다 연기에 있어서 확실히 믿음이 가는 배우라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김희원이 밝힌 캐스팅 이유에도 대중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미지와 연기력을 보고 캐스팅했다지만, 배성우의 연기력을 대체할 연기 잘하는 배우는 많다. 음주운전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배성우여야 할 필요는 없다.
아직 대중들은 음주운전한 배성우에게 온전히 마음을 열지 못한 상태다. 특히, 최근 들어 여러 OTT에서 음주운전, 마약 등 물의를 빚은 배우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어 여론은 더욱 안 좋다. 비난 여론에도 계속해서 물의를 일으킨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불편하게 하고, 착실하게 연기 경력을 쌓아온 다른 배우들의 자리를 뺏는 것 같아 마냥 편하게 볼 수 없다.
이들을 받아주는 OTT 역시 마찬가지다.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배성우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탑 등이 복귀작으로 OTT를 택했고, 그들을 받아준 건 OTT다. 실제로 OTT 플랫폼들은 출연 배우가 물의를 빚어도 캐스팅은 물론, 그대로 작품을 내보내는 일이 허다하다.
김희원 역시 인맥 캐스팅이 아닌 연기력을 보고 캐스팅했다고 운운했지만, 모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없는 건 사실이다. 배성우는 실제로 올해만 해도 넷플릭스 '더 에이트쇼'에 이어 '조명가게'까지 무려 두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인사했다.
배성우가 자숙하고 반성의 뜻을 내비쳤지만, 아직 연예계에 음주운전이 만연하고 경각심이 부족해 물의를 빚은 배우들이 쉽게 복귀하는 것에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