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동덕여자대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갈등을 두고 학생들의 ‘공학 전환 반대’ 주장에 공감하는 교수들이 침묵을 깼다. 학생들의 과격한 표현 방식에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제자를 포기하는 스승’은 없어야 한다는 게 이들의 핵심 주장이었다. 학교 측이 학생들 시위로 인한 수십억원대 피해를 내세우고, 폭력 행위의 주동자를 찾겠다며 학생들을 형사고소하는 등 강경 일변도 대응만 하다가는 학교에 돌이킬 수 없는 상흔만 남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동덕여대 교수들은 3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많은 교수들이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할 뿐, 학생을 압박하고 외부 공격에 내모는 학교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학생들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비민주적·강압적인 학교의 태도가 학생들뿐 아니라 교수들에게도 상처를 남겼다고 했다. 공학 전환에 대한 학생 측의 거센 반발의 뿌리는 학교 측의 불통에 기인한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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