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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선재 업고 튀어'
올 한 해 시청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 드라마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선재 업고 튀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4월 8일 방송을 시작해 5월 28일 막을 내린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 연출 윤종호 김태엽)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 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김빵 작가의 웹소설 '내일의 으뜸’이 원작이다.
총 16부작인 '선재 업고 튀어’는 시청률 3.1%로 시작, 최종회 5.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유종의 미를 거두고 종영했다. 폭발적인 화제성을 낳기도. 이 작품은 2024년 종영 드라마 기준 꾸준히 화제성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기준)
'선재 업고 튀어’는 갑자기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되돌아가는 '회귀물'이라는 장치를 사용해 변우석을 고등학생으로 만들었다. 변우석은 임솔 역의 김혜윤과 교복을 입고 청춘 로맨스를 리얼하게 펼쳤는데, 이를 본 시청자들은 교복 입은 류선재를 보며 "첫사랑을 떠올리게 만든다"며 열광했다.
'눈물의 여왕'
최고 시청률 24.9%(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tvN 역대 시청률 1위에 등극한 '눈물의 여왕’도 있다.
지난 3월 9일 첫 방송을 시작해 4월 28일 막을 내린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용두리 이장 아들,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작품은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 배우 김수현과 김지원이 부부로 출연한다고 해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시청자들에게도 서비스한 이 작품은 올해 상반기에는 누적 2,920만 뷰와 6억 8,260만 시간을 기록, 넷플릭스에서 올해 서비스된 한국 드라마 중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눈물의 여왕’은 종영 후에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자 지난 11월 1일 도쿄에서 '눈물의 여왕' 앵콜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똑같이 대만에서도 진행한다. 앞서 서울에 이어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필리핀 마닐라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연 바 있다.
또한 이 작품은 스튜디오드래곤이 보유한 260여개 IP중 역대 톱10 안에 꼽힐 정도의 고수익을 냈고, 최근 튀르키예 리메이크 판권 계약 체결, IP를 활용한 공연화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친구아들'
정해인, 정소민이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선보여 열애설을 불러 일으킨 드라마 '엄마친구아들’도 있다.
지난 8월 17일 첫 방송을 시작해 10월 6일 종영한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 드라마다. 이 작품은 4.9%를 기록해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8.5%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주인공 정해인, 정소민은 극 중 소꿉친구로 등장해 티격태격 완벽한 케미를 선보였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본격 연애 모드에 돌입했을 땐 '실제 사귀는 거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 정도로 '찐' 연인 케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엄마친구아들’은 넷플릭스 비영어권 글로벌 톱10에 11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국내외 흥행에 성공했고, 11주 동안 누적 2,800만 시청수 및 3억 4,020만 시청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같은 채널에서 방송된 '눈물의 여왕’처럼 '엄마친구아들' 역시 일본 인터랙티브미디어믹스와 손잡고 도쿄를 포함한 일본 4개 도시에서 팝업스토어를 개최했다. 서울에서는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기도.
정해인, 정소민은 이 작품으로 7주 연속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를 번갈아 가며 인기를 얻었다.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 천우희의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다.
지난 5월 4일 3.3%로 첫 방송을 시작해 6월 9일 4.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독특하면서도 잔잔한 히어로물'이라는 평을 받았다. 작품 공개 기간 동안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부문에서 7주 연속 글로벌 톱10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화제성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 10월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2024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 OTT 어워즈’에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를 집필한 주화미 작가가 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놀아주는 여자'
배우 엄태구의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작 '놀아주는 여자’도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지난 6월 12일 시작해 8월 1일 종영한 '놀아주는 여자’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형님 지환(엄태구)과 아이들과 놀아주는 '미니 언니' 은하(한선화)의 반전 충만 로맨스 드라마다.
시청률 2.3%로 시작해 3%를 찍기도 했으나 최종회에서는 2.9%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시청률은 다소 아쉬웠으나 폭발적인 화제성을 낳은 '놀아주는 여자’다.
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플랫폼 펀덴스에 따르면 '놀아주는 여자’는 16.61%의 점유율로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올랐다. 주연 배우 엄태구는 이 작품을 통해 출연자 화제성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숙한 세일즈'
시청률 3.9%로 시작해 8.9%를 찍고 종영한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도 있다.
지난 10월 12일 시작해 11월 17일 막을 내린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시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성인용품을 다룬 최초의 드라마인 점에서 방송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종영 했음에도 이 작품은 꾸준히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언급되고 있고, 입소문을 타 새로운 시청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달 20일 기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 톱10 시리즈’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고, 비영어권 톱10에는 5위 자리를 유지하다 꾸준히 톱10에 랭크돼 있다.
ENA '크래시'
2024년 ENA에는 '크래시’가 있었다.
지난 5월 13일 첫 방송을 시작해 6월 18일 막을 내린 ENA 드라마 '크래시’는 대한민국 교통범죄 일.망.타.진! 칼 대신 운전대를 쥔 도로 위 빌런들을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이다. 시청률 2.2%에서 시작해, 6.6%로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 최초로 교통범죄를 소재로 해 첫 방송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고, SBS 예능 '그것이 알고 싶다', '궁금한 이야기 Y', 드라마 '모범택시' 등 사회고발 장르물에 최적화된 박준우 PD의 신작이라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엔딩 크레딧 후에는 '경찰청 사람들’을 패러디 하기도. 등장인물 중 한 명이 해당 회차에 나온 교통 관련 주제에 대해 알려주는 '경찰서 사람들'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실생활에 유용한 교통 범죄 상식을 짚어줘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유어 아너'
'유어 아너’도 있다. 이 작품은 1.7%로 시작해 마지막회에 6%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해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8월 12일부터 9월 10일까지 방영된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 vs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범죄 조직 보스.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동일한 뜻의 이스라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작이다.
배우 손현주, 김명민이 주연으로 등장해 처절한 부성애를 보여줬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흥미로움을 선사했다.
'나의 해리에게'
ENA의 로맨스 드라마,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주제로 한 '나의 해리에게’다.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29일까지 방영된 '나의 해리에게’는 마음 속 깊은 상처로 새로운 인격이 발현된 아나운서 은호(신혜선)와 마음의 상처를 꼭꼭 감춰 둔 구남친 현오(이진욱)의 새로고침 치유 로맨스 드라마다. 시청률 2%를 기록하며 스타트를 끊었고, 최종회에서 3.3%를 기록했다.
출연 배우들의 연기와 영상미, OST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흥미로운 소재와 설정이 시청자들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발표 기준, '나의 해리에게’는 ENA 역대 드라마 중 화제성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