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한밤 긴급 비상계엄 선포와 계엄 해제가 이어지면서 직장인들이 출근길 대혼란을 겪었다.
한 대기업 직장인은 “간밤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출근하지 말고 대기해달라는 안내를 받았다”며 “그런데 이후 비상 계엄이 해제되면서 정상 출근하라는 공지가 연이어 내려와 혼란 그자체였다”고 설명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K·LG 등 주요 그룹은 간밤 대한민국을 강타한 비상 계엄 후폭풍에 대응하고 향후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업들은 계엄 해제에 일단 안도하면서도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과 시장 불안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이날 오전 10시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일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는 주요 경영진 회의를 개최했다.
HD현대는 이날 오전 7시30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향후 발생 가능한 경제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각사별 대응 전략을 수립해 나가기 위해서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국내외 상황이 긴박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사 사장들은 비상경영상황에 준하는 인식을 가져야 하며 특히 환율 등 재무리스크를 집중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출근을 앞둔 직장인들 역시 혼란을 겪었다. 현재 국내 주요 기업들은 비상 계엄 해제에 따라 대부분 정상 출근에 나섰지만 일부 기업들은 재택 여부를 번복하는 등 공지를 바꾸면서 직원 혼란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여의도에 사무실이 위치한 만큼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재욱 과자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