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국회에서 계엄령 해제 결의안 투표에 참여한 190명의 100% 찬성으로 가결한 상황도 속보로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비상계엄 선포가 1980년대 이후 민주적이라고 여겨온 한국에 큰 충격파(shock waves)를 던졌다”고 전했고, AFP통신은 “윤 대통령 지지율이 19%까지 하락하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계엄령 선포 후 국회에서 곧바로 해제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보도하면서 “윤 대통령이 늦은 밤에 한 이례적인 (계엄) 선포는 많은 한국인을 분노하게 했다”며 “한국이 민주주의로 바뀌기 전 군사정권 통치의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명령은 6시간 정도 지속됐지만 한국에서 이것은 광범위한 파장을 부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의 화요일(3일) 밤 예정에 없던 방송 연설을 통한 계엄 선포는 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에서 정치적 혼란을 일으켰다”며 “윤 대통령의 책략(ploy)은 하룻밤 사이 역효과를 냈으며 수요일(4일) 해가 뜨기 전에 (윤 대통령이) 물러섰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도 계엄령 관련 소식을 속보로 보도하면서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한국이 정치적 혼란에 빠지면서, 한국인들은 걱정과 충격, 혼란 등의 감정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계엄 해제 이후에도 국회 앞에 시민들이 모여 “군사정권 시절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특히 CNN은 “현대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이 정치적으로 미지의 바다에 빠졌다”며 향후 정치적 혼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 CNN은 또 “윤 대통령이 예고되지 않은 심야 TV 연설에서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시청자 여러분, 이 소식이 북한 이야기인 줄 알겠지만, 사실은 한국 이야기”라고 전하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도 “국회의원들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반발하면서 한국은 불확실성에 휩싸였다”고 전망했다.
황혜진 기자
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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