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취재 결과 전방 경계를 담당하지 않는 9사단 소속 예비부대 약 300명의 1개 대대급 병력은 목적지를 알 수 없는 출동 준비를 끝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방탄복을 입은 상태로 소총까지 지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운전도 병사가 아닌 간부들이 직접 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병력뿐 아니라 9사단 소속 전차부대에서도 전차에 시동을 걸어놓고 명령이 떨어지면 바로 출동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탄과 전차 포탄은 명령이 떨어지면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를 끝낸 상태였습니다.
또 9사단 상급 부대인 육군 1군단에서는 혹시 모를 장기전에 대비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생수와 전투식량, 라면 등의 비상식량 수량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슷한 시간 국회 내부에 진입한 부대는 육군 최정예 부대인 육군 1공수특전여단과 707특수임무단 외부에 대기했던 병력은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35 특임대대와 군사경찰 특임대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계엄 포고령 1호가 발령된 시점과 병력이 바로 현장에 투입된 시간을 볼 때 일부 부대에만 사전에 모든 것이 통보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