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당시 사설에서 “지금 세상에서 정부가 계엄령을 발동하면 군에서 이에 따를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도 거의 동시에 정부가 무너질 것이다”라며 “그런 자해행위를 할 정부가 어디에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나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은 느닷없이 긴급 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3개월 전에 쓰인 조선일보의 해당 사설은 조선닷컴 기준 많이 본 뉴스 상위권으로 ‘끌올’(끌어 올리다)됐다. ‘성지순례왔다’는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조선일보는 결국 〈‘계엄 준비설’ 제기…김민석이 맞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어 “정치권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주도해온 ‘계엄령’ 주장은 지금까지 괴담으로 치부됐었지만, 3일 현실이 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