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쯤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앞. 쌀쌀한 날씨에 두꺼운 패딩에 목도리까지 갖춘 직장인들이 바삐 걸음을 옮겼다. 출근을 하던 시민들 사이에서 "우리나라 진짜 뭐냐" "K-직장인은 이런 날에도 출근한다" 등 목소리가 나왔다.
싱가포르에서 들어와 병원 출근길에 오른 임상연구원 서모씨(27)는 "뉴스를 보고 귀국할 수 있을지 걱정이 돼서 계엄 해제될 때까지 뜬 눈으로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출근해보니 병원 직원들은 '말이 안 된다'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저도 당장 내일 발표를 해야 하는데 정상적으로 진행될 지 걱정"이라고 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작은 회사를 운영한다는 윤모씨(50대)는 "전날 밤 잠이 안 와서 휴대폰을 보다가 계엄령이 선포됐다는 뉴스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저녁 모임에서 정치적 성향이 다른 친구들끼리 싸울까 걱정"이라며 "왜 이런 걱정을 하는지, 출근하는데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는다"라고 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작은 회사를 운영한다는 윤모씨(50대)는 "전날 밤 잠이 안 와서 휴대폰을 보다가 계엄령이 선포됐다는 뉴스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저녁 모임에서 정치적 성향이 다른 친구들끼리 싸울까 걱정"이라며 "왜 이런 걱정을 하는지, 출근하는데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는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