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논의가 약 1년 만에 구체화됐다. 지난달 27일 티빙의 모회사인 CJ ENM이 웨이브의 부채 상환에 협력하면서 합병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기 때문이다.
양사는 정부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내년 가을쯤 통합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과 SK스퀘어는 지난해 12월 서비스 통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을 추진해왔다.
4일 유료방송 업계 및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티빙의 모회사인 CJ ENM과 웨이브의 대주주인 SK스퀘어 등은 양사의 합병에 합의하고, 합병 비율 등의 거래조건을 두고 협의를 계속 진행 중에 있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합병 논의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맞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까지 고려해 합병을 내년 가을에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며 “하지만 KT스튜디오지니 등이 (아직까지는) 합병에 호의적이지 않아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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