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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갑작스레 비상계엄을 선포해 한국 사회에 혼란을 야기한 가운데,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강철부대W' 출연진이 부적절한 게시물을 올려 도마 위에 올랐다.
3일 '강철부대W' 일부 출연진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계엄령 관련 뉴스특보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게시물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오후 10시부터 방송되던 '강철부대W' 10회는 윤 대통령의 긴급 대국민담화로 인해 방송이 중단된 바 있다. 당시 프로그램에는 707특수임무단의 탈락이 그려지고 있었고, 동시에 윤 대통령은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함"이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방송이 재개되지 못하고 뉴스특보가 이어지며 '강철부대W' 결승전이 공개되지 못했다.
그러자 한 특전사 출연자는 TV로 본방송을 보고 있는 사진과 함께 "특전사의 단합 캠핑. 파이팅. 우승 가보자. 제발 뉴스 속보 좀 그만 나와라"라는 글을 게시했다. 다른 출연자 역시 "707 진짜 수고 많았고 너희들이 최고다. 잘했다.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고 난 아직도 후회가 없다"라는 소감을 뉴스특보를 가린 채 올렸다. 또한 스페셜 MC로 출연했던 특임대 출연자도 자신의 출연 장면을 갈무리해 "시험 하루 전 최고의 선택"이라는 문구를 넣어 게재했다. 해당 장면에는 '탄핵 시도로 행정부 마비, 비상계엄 선포'라는 뉴스특보가 흘러나오고 있었으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강철부대W' 출연자들이 계엄령 선포 뉴스를 가벼이 여기는 태도를 보이자, 누리꾼들은 "국민들은 속이 타들어 가는데 참 편해 보인다" "더는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않을 것" "정말 머리가 텅 빈 것 같다" "계엄령보다 방송이 중요하다는 것이냐" 등 비판을 가했다.
한편 '강철부대W'은 최정예 여군 예비역들이 팀을 이뤄 출신 부대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측은 방송되지 못한 10회 뒷부분에 대해 "다음 주에 이어서 방송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