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등을 만나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회동에는 주호영 국회 부의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와 한 총리 등은 앞서 총리공관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는데, 여기서 논의한 사안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들은 용산 대통령실에 1시간가량 머물렀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 대표가 제기한 탈당과 내각 총사퇴 등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의 인식 차이가 크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 직원들이 당분간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힘든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가뜩이나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고위 참모들은 모두 사의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대부분 직원이 일이 손에 안 잡힌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국이 어떻게 될지 몰라 기존 업무도 일단 중단한 이들이 다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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