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특유의 즉흥적 성격이 화를 부른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최근 들어 ‘양극화 타개’를 집중적으로 강조해온 윤 대통령은 계엄령 선포 전날 참모들에게 내수·소비 진작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그러다 느닷없이 계엄령을 꺼내든 것이다. 윤 대통령은 2021년 7월 30일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에 없던 때 ‘이준석 패싱’ 논란을 일으키며 전격 입당한 이후부터 “중요한 결정을 즉흥적으로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여권 고위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평소에도 “확 계엄 해버릴까” 하는 말을 종종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