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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트와이스 리더 지효가 데뷔 10년 차를 맞아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지효는 지난 4일 박나래의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 출연해 캠핑을 즐기며 연습생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나눴다.
한참 재료 손질 중이던 박나래가 "남자친구가 게스트하우스에 간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지효는 "어차피 바람필 놈들은 다 피더라. 그냥 그대로 버리면 된다"고 단호히 답했다.
이에 박나래는 "남자친구가 좀 실수했다 하면 바로 가차 없이야"라고 물었고 지효는 "정 떨어진다. 어차피 필 놈은 언제가 돼도 핀다고 생각하니까 차라리 더 정들기 전에 빨리 헤어지자. 상처는 받겠지만 뭐 어쩌겠나 인생은 혼자 사는 거니까"라며 자신의 확고한 연애관을 밝혔다.
재료 손질을 마친 지효는 식사를 하며 데뷔 7년 차에 재계약 시즌을 맞아 힘들었던 속내를 밝혔다. 그는 트와이스 완전체로 오는 6일 컴백한다고 밝힌 뒤 "연차가 되다 보니까 '반응이 좋아야 할텐데'라는 걱정이 많이 든다"고 털어놨다.
번아웃이 와본 적 없냐는 박나래의 질문에는 "재계약 시즌 때 있었다. 데뷔한 지 7년 됐는데 트와이스 지효 말고 박지효라는 연예인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너무 걱정이 됐다. 우리가 아이돌을 20~30년을 할 수 없지 않나"고 말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코로나로 격리 됐을 때였다"고 말해 박나래의 공감을 자아냈다. 지효는 "집에 있는데 죽을 것 같았다. 혼자 버피하고 가사 쓰고 집 대청소했다. 하필 음악방송 첫 주 때 걸린 거였다. 애들 직캠 보면서 계속 연습했다"고 답했다.
리더로서의 부담도 솔직히 털어놨다. 지효는 "처음 재계약 맺을 때 '리더를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리더를 다시 하게 된 이유로는 "성격이다. 저는 무조건 악역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쓴소리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예전에는 리더가 하는 게 크게 없다고 생각했다. 요즘 제 명보다 5년 정도 일찍 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느낀다"며 유머러스하게 상황을 전했다.
8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던 지효는 "학창 시절 친구들과 놀지 못했던 게 아쉬웠지만, 지금 이룬 것들을 생각하면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로나로 격리됐을 때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며 "혼자 버피를 하고, 가사를 쓰고, 집 대청소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트와이스 멤버들이 전원 재계약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유에 대해 "애초에 멤버들 대부분이 하고 싶어 했고, 개인적으로 고민을 서로 많이 나눴고 회사한테도 얘기했다. 하지만 같은 팀이라고 해서 이 사람의 인생을 책임져 줄 수 없다. 멤버들 다 팀에 대한 애착이 컸다"고 말했다.
박나래가 궁금한 멤버로 다현을 꼽자, 지효는 "다현이는 예능에서는 재밌고 활발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조용하고 고민을 잘 털어놓지 않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사나는 "제작진과도 금세 친구가 될 만큼 친화력이 뛰어나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정연과의 관계에 대해선 "제일 오래 알고 지냈고, 동갑이라 잘 맞는다. 주먹 다짐 직전까지 싸운 적도 있다"며 돈독한 우정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