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뉴탄친(牛彈琴)은 이날 계엄령에 대해 "사실상 쿠데타"라면서 "대통령이 직접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계엄령 배경에 김건희 여사가 있다며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전 세계의 적이 되길 선언하는 일이 영화나 소설에만 나온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일주일가량 앞둔 시점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다는 해석이다.
또 다른 중화권 매체들도 계엄령 관련 보도를 이어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윤 대통령이 "스스로 정치적 생명을 끊었다"고 분석했다.
대만 연합보도 "44년 만에 '서울의 봄'이 재등장했다"면서 "최악의 밤이자 슬프고 충격적인 9시간이었다"고 언급했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한국의 계엄령에 큰 관심을 보였다. 현지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계엄령 관련 검색어가 이날 내내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관련 검색어를 10억 번 가까이 조회했고, 영화 '서울의 봄'의 현실판이냐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날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주요 외신의 한국의 계엄령과 관련한 중국 측 입장을 묻는 질문에 "내정에 논평을 하지 않는다"면서도 "관련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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