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자 > 미 언론이 보도를 상당히 많이 쏟아내고 있다고 하는데 주로 어디에 포인트를 맞춰서 보도를 하고 있습니까?
☏ 이상연 > 일단 계엄령 사태가 실패로 끝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실책에 대해서 부각시키는 분위기고요. 제목들을 보면 정치적인 자해라든지 실패한 쿠데타 이런 용어를 써가면서 한국 언론 못지않게 신랄하게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 이상연 > 사실 미국 언론들은 디올백 사건 이후로는 한국 정치 뉴스를 거의 다루지 않았는데요. 이번에 갑자기 윤석열 대통령의 문제를 크게 부각시키는 게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미국에서는 그동안 미국에는 도움이 됐던 인물이었거든요. 윤석열이라는 인물이. 특히 민주당 여권에 도움이 됐던 인물이었는데 그래서 그동안 위기를 별로 다루지 않았는데, 이번에 계엄 사태를 보면서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위험한 사람인지 일종에 각성을 했다고 할까요. 그래서 오히려 한미동맹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기사들도 나오고 있는 걸 보면 미국 언론들도 관심을 크게 가지는 분위기입니다.
☏ 진행자 > 포스트 윤석열 보도, 이런 것도 나오고 있습니까?
☏ 이상연 > 일단 한국의 탄핵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를 아주 그래픽으로 한국 언론보다 더 상세히 전하기도 했는데요. 미국과는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지 탄핵이 결정이 되는지도 보도를 했고요. 그 다음에 이재명은 누구인가라는 기사도 미국에서는 뉴욕타임스, 영국 더타임스 같은 양국이 가장 권위 있는 신문이죠. 그 언론들에서 포스트 윤석열은 누가 어떻게, 지도체제가 어떻게 될 것이고 만약 이 정권이 무너지면 어떤 식으로 한국 정계가 흘러갈 것인지 이런 전망 기사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거는 탄핵이 된다는 걸 전제로 해서 아마 그렇게 조명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탄핵 여부가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니까요. 알겠습니다. 미국 정부의 입장도 상당히 중요한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향후 한국의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언급했는데 이게 어떤 뜻으로 해석을 해야 되는 걸까요?
☏ 이상연 > 일단 미국의 가장 동맹 중에 가장 중요한 원칙이 민주주의 국가이어야 되거든요. 상대방이. 근데 지금 한국의 상황을 반민주주의적 흐름으로 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고요. 조금 아까 커트 캠벨국무부 부장관의 멘트도 나왔는데 심각하게 잘못된 판단으로 민주주의를 와해시킬 위기가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걸 보면 미국 측에서도 한국의 윤석열 정권이 앞으로 더 이런 행동을 할 경우 한미동맹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진행자 > 상당히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렇게 정리를 하면 되겠네요.
☏ 이상연 > 굉장히 걱정하고 있고 비판이 있는데, 무엇보다 미국에 통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권 말이긴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특히 앙골라 방문, 나라를 비운 사이에 이런 행동을 했다는 거죠. 그래서 아까 제이크 설리번 멘트 중에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TV를 보고 알았다라는 내용을 말을 했어요. 근데 그만큼 섭섭하고 불만이 있었다는 내용을 토로를 한 건데요. 이런 감정적인 분위기에다가 또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 또 한미일 삼각동맹이 와해될 것이라는 이런 우려 때문에 이런 목소리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391182?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