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군은 “올해 수시에서 서울대, 연세대 컴퓨터공학부에 지원했으며 떨어지더라도 같은 학과에 지원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서군은 수능에서 수학 미적분과 지구과학1, 물리학2를 응시해 의대 지원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꿈이 확고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게임에 흥미가 있었던 그는 “게임 팬카페에 들어가 사람들이 직접 만든 게임을 공유하고 평가하는 걸 보면서 컴퓨터 쪽으로 진로를 정했다”며 “코딩을 독학하며 학원도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도 의대 진학을 권유하셨지만 나는 운 좋게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걸 찾은 만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컴퓨터 분야 연구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자율형사립고인 선덕고에 재학 중인 어재희(18)군도 재학생 만점자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어군은 자신의 성적에 대해 “노력한 만큼 나왔구나 생각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만점을 받은 비결에 대해선 “아침 6시에 일어나 10시까지 자습하고 집에 와서 12시 전에 자는 항상 똑같은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님이 평소에 공부 좀 해라 이런 말을 전혀 안 하는 스타일이셔서 초등학교, 중학교 2학년 때까지 한 번도 학원을 다니지 않았다”며 “다만 고등학교 때는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쪼개서 과목별로 한 개씩 학원을 다녔다”고 했다. 어군은 자신의 MBTI를 ‘INTP’라고 소개했다.
정시 지원을 앞둔 어군은 “현재 의대와 공대 중 어디에 원서를 넣을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어군 역시 수능에서 수학 미적분과 탐구 과목에서 화학1과 지구과학2를 응시해 의대 지원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는 “고득점자가 많은 만큼 만점자인 저도 눈치 싸움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금부터 나오는 정보들을 따져보고 대학을 잘 정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