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차장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으로부터 방첩사와 협력해 한동훈 대표를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홍 차장은 이에 “국정원에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조직과 인력도 없고 지시를 이행할 수단도 없다”고 밝혔고 “이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홍 차장은 이날 오후에 열리는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이런 내용을 직접 밝히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조태용 국정원장을 거치지 않고 홍 차장에게 직접 연락해 지시를 내린 건 조 원장이 윤 대통령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홍 차장의 지시 불이행을 ‘항명’으로 간주하고 경질 조치를 취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