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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떠오른 단어, 계엄(Martial Law)
계엄(Martial Law)은 그간 주변의 미국 청년들과 고등학생들에게 생소한 단어 중 하나였다. 미국은 삼권분립이 강한 나라이다. 전쟁 상황이 되어야만 국회가 대통령에게 막대한 권한을 준다.

세계대전이라는 전시를 겪은 세대는 있지만, 그 외의 계엄이나 전시상황을 겪은 세대는 없다. 더구나 한국의 계엄 상황이 워낙 빨리 선포됐다 해제돼 마무리되다 보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기보다는 자기들만의 밈을 만들며 놀기 바빠 보였다.

그중에 유일하게 계엄의 뜻을 명확히 알고, 심각하게 받아들인 사람은 고등학생인 딸이었다. 지난 봄, 딸은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 Banned Book Club >이라는 책을 빌려왔다. 이 책은 미국 청소년 도서관 협회(YALSA-Young Adult Library Services Association)상을 수상하고, 텍사스와 뉴욕 공립 도서관에서 올해의 도서로 선정되기도 한 작품이다.

5공화국 시절(전두환 집권기) 김현숙 작가가 대학생으로서 겪은 일을 쓴 자전적 소설로, 한국 현대사를 거의 몰랐던 딸에게는 사실 조금은 어렵고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그저 한국에 관한 책이 있길래 신기해서 빌렸다가 의외의 역사를 알게 된 것이다.

K-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딸은 한국이 다시 무서운 세상이 될까 봐 걱정했다가 하교 시간즈음 비상계엄 해제 뉴스를 듣고 안심이 되었단다. 그리고 수요일(4일), 사회역사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한국에서 벌어진 일을 언급하며 계엄(Martial Law)에 대해 짧게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미국 고등학생들이 한국 뉴스덕에 생소했던 단어와 그 무게를 알게 된 것이다.
계엄령이 쏘아올린 작은 공

NYT와 CNN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매체에서는 계엄령과 함께 한국의 현대사도 소개했다. 왜 의원들이 담을 넘으면서까지 신속하게 국회로 모였는지, 서울 시민들에게 계엄령이나 군의 이동이 왜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지 분석해 전했다. 아울러 국가적 명목이 아니라 개인의 목적으로 계엄이 선포되었던 전례도 다루고,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를 언급하는 언론도 있었다.

한국을 그저 반세기 만에 경제적으로 우뚝 선 나라, IT 선진국이며 문화 대국으로 알던 미국인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현대사의 그늘과 시민운동에 대해 알기 시작했다.

한국의 대통령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이들도 대통령과 영부인에 관련한 내용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게 되었다. 하필 바이든 대통령이 아들에 대한 사면 조치를 한 직후라, '대통령들의 가족 구하기'에 대해 씁쓸하게 이야기하는 주민도 도서관에서 보았다.

언젠가 도서관의 한 사서 분이 내게 작가 한강의 노벨상 수상을 반대하는 한국인은 왜 그러는 거냐고 물어왔던 적이 있다. 그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했었다. 짧은 영어로 더듬거리며, 도덕적인 부분이 문제가 되는 작품도 있고 역사적인 시각이 문제가 되는 작품도 있어서 그런 듯 싶다고 말했던 것 같다.

4일, 그 질문을 해 왔었던 사서분이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으면서도) 한국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위대한 나라가 되었네"라고 말을 걸어왔다. 나는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 기도해 달라 답하고 돌아서는데 그녀의 말이 여러모로 크게 와닿았다.

한국은 과거와 달리 더 이상 동북아의 작은 나라가 아니다. 서울에 폭설만 와도 앞다투어 외신에 보도가 되는 나름 '핵인싸 국가'이다. 부디 지난 시간을 거울삼아, 고통스러운 과정보다 현명하고 무탈한 해결법을 찾기를. 민주주의의 정도를 걷는 대한민국으로 세계의 귀감이 되길 소망해 본다.



 
익인1
이런건 한류 아니어도 되는데 진짜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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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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