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자 외환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였다. 원·달러 환율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 직무정지 필요성을 언급한 후 오전 한때 1430원 부근까지 급등(원화 가치는 급락)했지만 점차 오름폭이 축소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이 과정에서 외환당국이 대규모 달러 매도에 나서며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원10전 오른 1419원2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전날에 비해 크게 오르지 않은 선에서 마감했지만 장중 변동폭은 극심했다. (중략)
탄핵 정국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이달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늘어날 것이란 점은 불안 요인이다. 앞서 레고랜드 사태 무렵인 2022년 3분기 외환당국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석 달간 175억달러 규모를 순매도했다.
외환당국이 비슷한 규모로 외환시장에 개입해야 할 상황이 된다면 향후 몇 달 새 외환보유액이 4000억달러 밑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2018년 5월 말(3989억8000만달러) 이후 6년6개월간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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