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항쟁에서 '넥타이부대'로 불린 회사원들이 기폭제 역할을 했듯, 2024년 12월에도 처음 직장인들의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이 나왔다.
한국정보통신개발연구자모임 101명은 6일 오후 시국선언문을 통해 "명분 없는 비상계엄을 통해 우리 청년들이 국민에게 총을 겨누도록 만든 윤석열 대통령과 그 부역자들에 분노하며 사회의 공동체의 발전을 기여하고자 매진하는 연구자로서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정의 난맥상과 국가정체성의 위기, 권력 남용과 사유화, 민주주의의 유린에 대해 철저히 인식하고 반성하여 국정 및 사회·경제의 정상화와 미래 발전을 위해 조속히 퇴진하길 촉구한다"라며 "위의 뜻을 함께하는 한국 정보통신개발 연구자들은 공정과 민주주의가 보장된 사회에서 기술과 인간의 삶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음을 믿으며 헌법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국선언문을 최초 제안한 최성범 연구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91학번인 저는 이번 사태를 겪으며 1987년 넥타이부대의 심정에 공감하게 됐다"라며 "윤석열 정부 들어 여러 불합리한 상황들이 많았다. 우리 연구원들도 평소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다가 이번 비상계엄 선포를 계기로 의견을 모아 발표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오마이TV>를 통해 가슴 졸이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주시했다"라며 "비상계엄 중 휴가라 시외에 있었는데 너무 화가 나서 바로 돌아왔다. 돌아와 곰곰이 생각하다 주변 연구원들과 의견을 나눴고 시국선언문 발표에 이르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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