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담화를 시청하던 누리꾼들은 "이게 끝?", "정말 화난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아직도 대통령직에 욕심이 있어 보인다", "초등학생도 반성문을 A4 1장은 작성한다" "조기퇴진 할텐데 2차 계엄 기회조차 없을 것" "사과가 먹힌다면 국회가 있을 필요가 있나" "사랑을 위해 사과했느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
자신의 거취를 여당에 일임한 것을 두고는 “대국민담화가 아닌 대국힘담화”라는 비판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임기 문제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라고 밝힌 것이 ‘탄핵에 동참하지 말아달라’는 국민의힘을 향한 메시지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진정 잘못을 뉘우친다면 ‘우리 당’에 일임할 게 아니라 ‘국회’에 일임해야 하는 것 아니냐. 국정농단 박근혜도 대국민 담화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국회에 일임하겠다'고 말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 X(구 트위터) 이용자는 “대통령이 ‘우리 당’을 말하는 것부터 웃기다”라며 “국민의힘에 탄핵하지 말아달라 매달리는 선언”이라고 했다. 다른 이용자 역시 "급하게 호다닥~미안~빠잉~동훈이가 해줄 거임, 이네"라고 분석했다.
대국민 담화의 길이나 형식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요즘은 유튜브 쇼츠 영상도 3분은 된다”라며 “이 지경을 벌여놓고 2분짜리 담화를 낸 게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블루투스 이어폰 연결하는 사이 담화가 끝났다” “대국민 담화가 트위터 프리미엄 없이도 풀버전으로 올라오는 수준” “카카오톡 전체보기 없이 한 말풍선에 들어간다” “내가 아무리 중국어를 못해도 오늘자 윤석열 대국민담화보단 길게 함”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성난 여론을 잠재우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범죄가 사과로 해결되면 법은 왜 있겠어요?"라고 적었다. 또다른 누리꾼은 “오전에 다른 일이 있어 끝나고 시위를 가려 했는데 대국민 담화를 보고 나니 안되겠다 싶어 오전 일정을 취소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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