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님이 지금보다 더 날카롭게 노래 쓰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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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찐 돼지들과 거짓 놀음 밑에
단지 무릎 꿇어야 했던
피 흘리며 떠난 잊혀져간 모두
다시 돌아와 이제 이 하늘을 가르리
(짓밟고 서 있던 그들 거꾸러뜨리고
처음으로 겁에 질린 눈물 흘리게 하고
취한 두 눈으로 서로 서로 서로의 목에
끝도 없는 밧줄을 엮게 만들었지⋯)
자 일어나 마지막 달빛으로 뛰러 가봐
(모두가 반길 수는 없겠지만
그 자신이 그 이유를 제일 잘 알겠지만⋯)
날아와 머리 위로 날아와
검은 하늘을 환히 비추며 솟아
모두 데려갈 빛을 내리리
이제야 그 오랜 미움 분노 모두 다 높이
우리와 함께 날으리
저기 하늘 밖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