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가 잊을 수 없는 '박근혜 탄핵 트라우마'입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탄핵에 동참하면 '보수 세력'이 보존될 것이라고 믿은 사람들이 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는 겁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권에는 '적폐 청산'의 피바람이 불었습니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사회 전 분야에 걸쳐서 적폐 청산 명목의 '찍어내기'가 횡행하면서 많은 보수 인사들이 고초를 겪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22대 국회 개원 이후 민주당의 막무가내 국회 운영에 쌓인 '분노'도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압도적 의석을 점한 민주당은 유례없는 독선적 국회 운영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 여당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에 정권까지 넘긴다는 것은 모두 죽는 길임을 알고 있는 것"이라며 "대화와 타협, 협치가 이뤄졌던 20대 국회와 지금은 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존재가 '탄핵 표결 동참'을 더욱더 망설이게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 대통령이 탄핵당해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이 대표가 대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이 신뢰를 잃었어도 '이재명 대표에게 정권을 내줄 수는 없다'는 공감대가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확고했다는 것입니다.
한 여당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가 정권을 잡으면, 문재인 정권 이상의 잔인한 정치보복이 이뤄질 게 분명하다"며 "그래서 탄핵 반대 전선에서 이탈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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