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는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당리당략보다 앞세워야 할 것은 공화국의 시민과 그 대표자로서 감당해야 할 공적 의무. 그런 공인 의식을 가진 의원이 고작 세 사람.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이라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탄핵안은 계속 발의될 텐데 언제까지 막을 수 있을까? 그냥 깔끔하게 끝내고, 국민에게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상황의 불리함을 감수하고 당당하게 정면승부하면 안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온갖 범죄 혐의를 받고 기소된 자도 용서를 받고, 심지어 친위쿠데타를 기도한 자까지도 용서 받고. 나라가 편으로 갈라져 각자 자기 편을 감싸고 도니, 이런 말도 안 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2016년이면 불과 몇 년 전인데, 그때와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이건 태블릿 PC로 훈수 두는 정도가 아니라, 군대가 총 들고 국회로 쳐들어온 상황인데..."라며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결말이 고작 이렇다니....이 나라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라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