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뉴진스가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소송전을 앞두고 의미심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해린은 6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D사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해린은 아가일 패턴의 니삭스와 부츠, 블랙 레이스 미니스커트를 매치한 시크한 패션과 댕기머리로 러블리한 매력을 드러냈다. 비주얼은 여전히 완벽했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표정은 밝지 못했다. 해린은 다소 경직된 얼굴로 행사에 임했고, 뉴진스 공식 계정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서도 웃음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같은 날 혜인도 힘든 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날 박명수의 유튜브 채널 '할명수'에는 '뉴진스 혜인이가 좋아하는 동네 소개해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박명수는 자신의 딸 민서와 동갑인 혜인을 안쓰러워 하며 "앞으로 K팝 선두주자로서 더 발전하고 세계최고의 팀 뉴진스 혜인이가 되길 바랄게. 아빠 같은 마음으로"라고 적힌 손편지를 전달했다. 이에 혜인은 "너무 감성적"이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오래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의미심장한 손편지를 전했다.
현재 뉴진스는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소송전을 앞두고 있다.
뉴진스는 11월 29일부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뉴진스는 어도어가 전속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신청 등 추가적인 법적 조치나 위약금 부담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뉴진스로서 열심히 활동했기 때문에 상표권은 그대로 사용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와 함께하고 싶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며 계약의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해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업계는 뉴진스의 일방적인 퇴사 통보에 우려를 보내고 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와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등 주요 단체에서는 '뉴진스가 생떼 같은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K팝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뉴진스는 어도어와 화해하고 정상적인 활동으로 돌아가라'는 내용의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그럼에도 뉴진스의 입장은 여전하다. 멤버들은 하이브와 어도어에 투자금을 상회하는 이익을 돌려줬기 때문에 더이상 어도어 소속이 아니라고 맞섰다. 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뉴진스 멤버들을 미행하고 음해하며 이간질을 시도해 신뢰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전속계약 해지 발표 이후 남아있는 어도어와의 스케줄을 성실하게 소화하려 했지만 일정을 도와주던 스태프가 어도어와 하이브에게 노트북을 빼앗기고 갑작스러운 조사를 받았다며 "비양심적이고 비인간적인 회사"라고 맹비난했다.
채널A도 '불필요한 잦은 면담과 괴롭힘이 있었으며 매니저들에게는 개인 휴대폰을 요구하고 집에 가지 못하게 강제로 3시간 이상 사무실에 붙잡아뒀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백지은(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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