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품업계에 치명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수입된 식품 등은 1천838만t(톤), 348억달러(약 50조원)에 달한다. 한국은 라면 원재료인 밀가루와 팜유, 피자에 들어가는 치즈, 커피 원두 등 각종 식품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 상승으로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한국의 낮은 곡물자급률도 문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최근 3년(2021~2023년) 평균 곡물자급률은 19.5%로 10여 년 전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곡물자급률에서 사료용 곡물을 뺀 식량자급률도 2022년 기준 49.3%로 절반에 못 미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에 있다.
대구 북구에서 양식집을 운영하는 점주는 "우리 식당에서 사용하는 식재료는 대부분 수입을 한 것들이다. 환율 상승으로 원재료값이 올라갈 것 같아 추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에게 물건을 갖다주는 도매업체들도 고심이 깊은 것 같다. 국내에 대체품이 있는 것도 아니라 가격이 비싸면 비싼 대로 우리는 사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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