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윤 대통령 탄핵안 부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점이다.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아다르쉬 신하 아시아 금리 및 외환 전략 공동 책임자는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불발로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경기가 좋지 않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탄핵 실패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다. 그는 “정치 불안뿐만 아니라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도 원화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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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일각에선 1500원대 환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 자체만으로도 1500원대 환율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이 드물지만 존재했다”며 “시장 불안을 조성할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내수가 채 회복되지도 않은 데다 대외신인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1500원대 환율 가능성이 더 커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