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그룹 뉴진스 5인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이 일본 듀오 요아소비 콘서트 게스트로 출격, 밝게 웃었다.
뉴진스는 지난 7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진행된 요아소비의 두 번째 내한 콘서트에서 무대에 올라 'How Sweet'(하우 스위트), 'Right Now'(라이트 나우)를 비롯해 요아소비의 히트곡 'Biri-Biri'(브리-브리)를 함께 불렀다.
이날 뉴진스는 요아소비와 도쿄돔 팬미팅에 이어 이날 무대까지 게스트 품앗이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미소 지었다. 혜인은 "요아소비 공연에 게스트로 설 수 있어 영광이다"고 했고, 요아소비 이쿠라는 "뉴진스의 도쿄돔 팬미팅에 게스트로 나갔던 인연으로 오늘 저희 콘서트까지 이어졌다. 기쁘다"고 화답했다.
앞서 요아소비가 'Ditto'(디토)의 한 소절을 선보인 바. 민지는 요아소비 곡 중 "'용사', '밤을 달리다', '괴물', '그 꿈을 덧그리며'를 좋아한다"며 웃었다. 또, 순대국밥과 김치찌개를 추천 메뉴로 꼽기도 했다.
요아소비는 뉴진스와 만남을 인증하며 "YOASOBI 아시아 투어 초현실 한국 공연 DAY1 감사합니다! 최고의 시작! 게스트로 와주신 뉴진스에게도 최대의 감사드립니다! 멋진 시간 감사합니다!"라고 적고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이하 민하다해혜)은 이날 뉴진스라는 팀명 언급 없이 자신의 이름으로만 팬들과 소통했다. 이는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과 관련이 깊다.
민하다해혜는 지난 6일 공식입장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들은 "어도어는 입장문에서 전속계약 위반이 없었다는 사실을 제대로 주장하지 못하고, 단지 회사의 지원과 투자가 있었으니 이를 회수할 때까지 전속계약 해지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저희는 이미 투자금을 초과하는 이익을 어도어와 하이브에 돌려주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하다해혜는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할 의무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며 수차례 계약 사항을 위반한 어도어와 하이브에 대한 신뢰는 이미 무너졌다. 전속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어도어와 하이브와 함께 일해야 할 이유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전속계약에는 어도어가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저희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분명히 기재되어 있다. 이러한 신뢰 관계의 파탄과 계약 위반에도 불구하고 저희에게 5년 더 일을 강요하는 것은 비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비인간적인 처사"라고 강조했다.
민하다해혜는 특히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2024년 11월 29일부터 더 이상 어도어 소속이 아니다. 어도어는 저희의 활동에 간섭하거나 개입할 수 없다"고 했다.
민하다해혜는 앞서, 지난달 28일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민하다해혜는 어도어와 신뢰 관계 파탄의 이유로 경영진 교체, 감독 변경 등의 이유를 들었다. 나아가 수천억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위약금에 대해서도 "우리는 전속계약을 위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책임은 어도어와 하이브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민하다해혜는 그룹명 뉴진스 역시 그대로 쓰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나아가 "가능하다면 민희진 대표님과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이라고도 했다.
이에 어도어는 "지난 3일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이 유효하게 존속한다는 점을 법적으로 명확히 확인 받고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희진은 템퍼링 의혹을 받고 있다. 한 매체는 민희진이 그룹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을 비롯해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 등을 뒤에서 조종, 뉴진스를 앞세워 어도어 대표이사 복귀를 시도한 정황이 담긴 내용의 기사를 공개했다. 또, 템퍼링 의혹도 정식으로 제기했다. 민희진이 D사와 만나 투자 유치를 두고 논의한 정황이 담긴 사진과 대화 내용 등을 공개했다.
민희진은 비교적 상세한 정황이 담긴 해당 보도에 대해 해명을 하지 않고 고소 사실만 재차 확인했다. 지난 4월부터 이어진 하이브와 민희진 내홍의 핵심 사안이 템퍼링이었던 만큼 제대로 된 해명과 반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https://naver.me/5CWSxmg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