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 심사 때 BTS 계약서 도마 오르자
방 의장, BTS 1인당 6만8385주씩 '통큰 증여'
IPO로 방 의장과 측근들 초대박 뒤늦게 드러나
'상장 일등공신' BTS 대우 수준 적절했나 논란
2020년 하이브(당시 빅히트) 상장 심사 때 한국거래소가 주목했던 건 따로 있었다. 바로 하이브와 방탄소년단(BTS) 사이의 계약서였다. 하이브가 상장에 성공하면 BTS 멤버들에게 상당한 이익을 준다는 내용의 추상적인 조항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관련 조항을 명확하게 하지 않는다면 자칫 기업공개(IPO) 공모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이브가 관련 계약서 문구를 구체화하지 않자 거래소는 상장 승인을 연기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결국 그해 7월 말 방시혁 대표가 서울 여의도 거래소를 직접 방문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하고 '통큰 실행'에 옮겼다. 8월 3일 방 대표가 BTS 멤버 7인에게 하이브 주식 총 47만8695주를 전격적으로 증여한 배경이다. 멤버 한 명당 6만8385주씩 동일하게 줬다. 나흘 뒤인 8월 7일 거래소는 하이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승인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TS 멤버 7인이 당시 방 의장에게 증여받은 주식 47만8695주의 가치는 공모가인 13만5000원 기준으로 총 646억원 수준이었다. 1인당 92억원 씩이다. BTS 멤버들은 방 의장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지분을 팔 수 없었다. 상장 후 6개월 이상 의무보호예수에 걸렸다.
몇몇 멤버들은 상장 1년이 지난 2021년 10월에 주식을 일부를 매도했다. 김석진(진)과 정호석(제이홉), 김남준(RM) 등이 각각 48억원, 18억원, 31억원을 현금화했다. 각각 적게는 5000주에서 많으면 1만6000주를 정리했다.
이후 BTS 멤버들은 2023년 9월까지 한명도 지분을 팔지 않았다. 이 시점 이후에는 팔았는지 확인할 수 없다. 방 의장과 특수관계가 해소되면서 지분 공시 의무를 지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팔고 있지 않았다면 이날 주가(18만9000원) 기준으로 BTS 멤버 7인의 지분가치는 940억원으로 평가된다. 2021년 일부 매각한 주식을 합치면 BTS 멤버들은 하이브 상장으로 전체 1000억원 안팎의 이익을 받은 셈이다. 1인당으로 보면 150억원 남짓한 금액이다.
BTS가 상장으로 받은 금액이 적절한 수준이었는지 뒤늦게 논란이다. 방 의장이 하이브 상장으로 펀드와 이익 공유 약정으로 약 4000억원의 현금을 따로 챙겼다는 게 드러나면서다. 게다가 방 의장 측근들은 하이브 상장 11개월 전 펀드를 조성해 성과보수로 2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챙겼다. 혼자 1000억원을 받은 이도 있다.
하이브 상장의 일등공신은 단연 BTS다. 상장 직전 해인 2019년 기준 하이브 매출에서 BTS 비중은 97.4%에 달했다. BTS가 미국 빌보드의 연말 결산 차트를 휩쓸며 글로벌 스타로 떠오르던 시기였다. 빌보드는 그해 BTS가 42회 공연으로 약 1억9000만달러(2336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재주는 BTS가 부리고, 과실은 방 의장과 그 지인이 챙긴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배정철 기자(bjc@hankyung.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067571?sid=101
근데 어차피 아미들은 방시혁사랑단급이던디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