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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신인 배우 이수현이 '가족계획'으로 첫 연기 데뷔한 소감을 밝혔다.
이수현은 12월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연출 김곡, 김선) 인터뷰에서 첫 연기 도전의 부담감과 지우 역할을 위한 노력 등을 언급했다.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해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
이수현은 "걱정 많이 했는데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회가 새롭고 재밌게 봐서 행복했다. 부담감이 너무 많았는데 워낙 작가님, 감독님, 선배님들이 잘 도와주시고 알려주셔서 부담은 있었지만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년 간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거쳐 모델 활동을 하다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 됐다는 이수현은 "원래 드라마에 관심이 많았어서 하고 싶었던 게 있었다. 오디션 기회가 와서 잡을 수 있었다. 오디션 제안을 받았고 기회다 싶어서 연기 수업을 받으면서 연습을 열심히 했다. 지금은 모델에서 아예 배우로 전향을 했다. 평소에 카메라 앞에서 영상 촬영하는 걸 좋아한다. 자유분방하게 노는 걸 좋아하는데 배우로서는 다양한 감정 표현도 할 수 있고 한 캐릭터로 살아가는 거다 보니까 매력이 있을 것 같고 재밌을 것 같았다. 인물에 가까워지고 알아가는 과정이 신선하고 재밌게 다가왔다. 또 다양한 사람들을 접할 수 있으니까 그 점이 재밌었던 것 같다"며 "지금은 연기에 빠져있어서 가수 미련은 전혀 없다. 추후 OST 참여는 재밌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모델 경험이 연기에 도움 되기도 했다고.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모델에 도전했다는 이수현은 "제가 삶을 바쁘게 사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어떤 걸 할 수 있을까 하다가 좋은 기회로 모델에 발을 딛게 됐다. 도전을 해봤다. 광고 촬영할 때 약간의 연기가 들어가니까 카메라에 대한 부담감은 덜 있었던 것 같다"며 "초등학생 때부터 노래, 춤, 예체능 쪽에 관심이 많고 제가 찍든 남이 찍든 사진 촬영을 좋아했다"고 전했다.
'가족계획' 세계관을 처음 접한 느낌은 어땠을까. 이수현은 "신선했다. 이상한데 되게 잘 어울리는, 각자만의 개성이 뚜렷하고 잘 뭉쳐지는 느낌이었다. 다음 몇 부를 넘겨가면서도 신선한 내용이 많고 궁금해지는 게 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었다. 너무 재밌었다"고 했다.
지우 역을 소화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지우가 사춘기 소녀이고 엄마(영수/배두나)를 많이 싫어하는데 너무 까칠하거나 과하게 중2병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겉은 까탈스럽고 차갑지만 속은 따뜻하니까. 계속 짜증만 내면 짜증만 내는 애처럼 보일 수 있으니까 많은 감정 표현을 생각했다. 극 중에서 욕을 많이 쓰는데 실제로는 욕을 못 해서 거기서 배웠다. 욕 연습도 많이 했다. 까탈스러운 부분이 너무 똑같지 않게 세밀한 디테일을 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지우 같은 딸이 있다면 너무 힘들 것 같다. 성격이 세다 보니까. 그래도 안쓰러운 부분도 많고 미안함도 있을 것 같다. 류승범 선배님은 실제 딸이 지우가 아닌 저처럼 컸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외적인 스타일링과 관련해서는 "대본에 스모키 화장에 앞머리가 있다고 적혀 있었다. 스모키, 아이라인, 눈 화장 옵션이 여러 개 있었고 헤어스타일도 숏컷, 단발 등 여러 개가 있었는데 같이 회의해서 가장 지우 같은 느낌으로 골랐던 것 같다. 전체적인 머리는 제 머리였고 앞머리는 가발이었다. 의상도 최대한 지우 같은 걸 주셔서 그에 맞는 의상을 입었다"고 했다.
액션 연기 비하인드도 밝혔다. 이수현은 "액션스쿨 가서 매일 무관님들과 훈련을 많이 하고 다양한 액션 무술을 열심히 배웠던 것 같다. 운동을 좋아해서 태권도, 복싱도 하고 있고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걸 선호하고 많이 하는 편"이라며 "액션 연기를 위해 다양한 운동을 배우려고 하고 있다. 복싱도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고 액션신에 써먹을 수 있는 도움이 될 만한 운동들을 하고 있다"고 했다.
스스로 연기적 성장을 느끼기도 했을까. 배두나로부터 연기 칭찬을 받은 이수현은 "연기에 소질이 있다고 느끼지는 못 했고 열심히는 하고 있더라. 다 선배님들 덕분이다. 선배님들 모니터링 많이 하고 제 신이 아니더라도 기웃기웃 거리면서 구경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며 "100% 성장은 아니지만 미세하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스스로 채찍질 하는 편이라 평가는 냉정하게 하는 것 같다. 처음 후시 녹음할 때는 못 보겠다 싶어서 눈을 가리게 됐는데 아예 공개되고 보니까 선배님들 신들도 있고 해서 집중해서 봤다. 100%는 표현 못 했지만 나름대로 40% 정도 표현하지 않았을까 한다. 모든 부분이 아쉬워서 다시 찍으면 100%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다시 그때 연기를 해보고 있다. 좌절보다는 저때 저렇게 할 걸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가족계획'은 배우 이수현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 이수현은 "첫 작품이니까 소중하고 기억에 세게 남을 것 같고 보석 같은 존재로 남을 것 같다. 워낙 좋아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던 시간들이라서 기억에 오래 남지 않을까 한다"며 "모든 분들이 많이 준비하고 재밌게 촬영했으니까 시청자 분들도 통쾌하고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으로는 "장르 불문하고 다 하고 싶다. 러블리한 것도 해보고 싶고 완전히 나쁜 역할도 해보고 싶고 모든 게 어렵긴 하겠지만 어려운 것들을 많이 해보고 싶다. 요즘 학생물도 해보고 싶은데 90년대 학생물도 해보고 싶고. '20세기 소녀' 같은 학생물도 하고 싶다. ('가족계획' 출연) 선배님들에게 배운 게 많아서 또 같이 하고 싶지만 김혜수, 박정민, 송강호, 이병헌, 김태리, 조승우 선배님과도 연기 해보고 싶다. 사실 너무 많다. 배우로서 꿈은 크게 가져야 하니까 큰 상도 받아보고 싶다.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다 보다는 자유롭고 모든 걸 표현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예능 욕심도 있다고. 예능 프로그램에도 많이 나가고 싶다는 이수현은 "활발한 활동 하고 싶다. 나영석 PD를 좋아하는데 여행 예능이나 '뿅뿅 지구오락실' 같은 데 출연하면 재밌을 것 같다"며 "내년에는 차기작에 빠르게 들어가서 시청자 분들께 빨리 찾아뵐 생각이다. 재밌는 내용으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