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뉴진스가 일본 듀오 요아소비 내한 공연에 게스트로 등장했다.
뉴진스는 7일과 인천광역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요아소비의 두 번째 내한 콘서트 '요아소비 아시아 투어 2024-2025 초현실' 무대에 올랐다. 뉴진스는 '하우 스윗' 무대를 꾸민 뒤 이쿠라와 함께 '롸잇 나우'와 지난해 발매된 요아소비 히트곡 '비리-비리'를 불렀다. 이쿠라는 뉴진스의 대표곡 '디토'의 한 소절로 화답하기도 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뉴진스'라는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는 것. 뉴진스는 멤버 각각 자기 소개를 한 뒤 "요아소비와 만난 적이 많다. 요아소비의 공연을 보며 엄청난 에너지를 받았고 많이 배웠다. 이렇게 게스트로 설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쿠라는 "뉴진스의 도쿄돔 공연에 게스트로 나갔던 인연으로 오늘 콘서트에 나와주셔서 기쁘다. 저희도 엄청난 버니즈(뉴진스 팬클럽)라 정말 꿈 같은 컬래버"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뉴진스는 지난달 29일부로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다. 멤버들은 어도어의 계약 위반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소송이나 위약금을 배상할 의무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예정된 스케줄은 모두 소화할 것이며 뉴진스의 이름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례없는 파격 행보에 업계는 발칵 뒤집혔다. 연매협 연제협 등 관련 단체에서는 '뉴진스의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는 K팝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터무니없고 악의적인 생떼'라는 취지의 성명문을 발표하며 어도어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어도어 또한 전속계약유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뉴진스는 어도어가 멤버들과 민희진 전 대표를 미행하고 음해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해 공포와 혐오감을 느꼈고, 자신들의 스케줄을 도와주는 스태프를 핍박하기까지 했다며 "더이상 어도어 소속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법무법인 로앤모어의 이지훈 변호사는 개인 채널 '아는 변호사'를 통해 "활동을 한다면 뉴진스가 아니라 이름부터 바꿔야 한다. 뉴진스는 계약에 근거해서 정당하게 해지 통보를 했다고 주장한다. 그럼 계약서에 있는대로 저작권, 이름에 대한 상표나 지적 재산권들은 당연히 어도어에 있다. 계약은 해지되는데 뉴진스라는 이름은 포기하지 않겠다면 손해배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 연예활동을 할 수 있는지도 계약서를 봐야 한다. 지적 재산권이 어도어에 있다면 노래도 부르면 안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백지은(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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