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주말 내내 뉴스 챙겨보고, 투표 본방 보며 울고, 트위터 실시간으로 소식 접하면서 분노했거든.
그런데 오늘 회사 출근하니까, 아무도 정치에 관심이 없는거야.
내가 계엄령 이후로 너무 걱정했다고 하니까 상사분도, 뭐 그런걸 굳이 걱정하냐고 대수롭지 않아 하고.
투표방송 보셨어요? 저 국회의장님 보면서 울었어요 ㅠ ㅠ 하니까
그러려면 집회를 직접 나갈 것이지, 왜 집에서 뉴스보며 울고 있냐고 핀잔을 주더라.
솔직히 내가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닌데, 집회장이 너무 멀고 추위도 많이 타서... 용기가 부족했던건 사실임...
핀잔 준 사람은 집회 현장에 대해서도 전혀 관심이 없더라고. 아예 말을 안꺼내고, 그래요? 정도로만 대꾸하고 말더라.
난 내가 사는 나라의 정치문제가 굉장히 위중하다고 느꼈는데, 오늘 출근하고보니 그냥 인터넷 많이 하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이질감이 느껴졌어.
우리가 지금 일상을 이어나가는것조차 누군가의 노력 덕분인데... 아예 다른 세상 얘기인듯 치부해서 당황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