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활에서도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 있어?

난 주말 내내 뉴스 챙겨보고, 투표 본방 보며 울고, 트위터 실시간으로 소식 접하면서 분노했거든. 

그런데 오늘 회사 출근하니까, 아무도 정치에 관심이 없는거야. 

내가 계엄령 이후로 너무 걱정했다고 하니까 상사분도, 뭐 그런걸 굳이 걱정하냐고 대수롭지 않아 하고. 

투표방송 보셨어요? 저 국회의장님 보면서 울었어요 ㅠ ㅠ 하니까

그러려면 집회를 직접 나갈 것이지, 왜 집에서 뉴스보며 울고 있냐고 핀잔을 주더라.

솔직히 내가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닌데, 집회장이 너무 멀고 추위도 많이 타서... 용기가 부족했던건 사실임...

핀잔 준 사람은 집회 현장에 대해서도 전혀 관심이 없더라고. 아예 말을 안꺼내고, 그래요? 정도로만 대꾸하고 말더라. 

난 내가 사는 나라의 정치문제가 굉장히 위중하다고 느꼈는데, 오늘 출근하고보니 그냥 인터넷 많이 하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이질감이 느껴졌어. 

우리가 지금 일상을 이어나가는것조차 누군가의 노력 덕분인데... 아예 다른 세상 얘기인듯 치부해서 당황했음. 

[익인1]

아까 밥먹는데도 뒤에서 그얘기만 하던데

[익인2]

난 체감상 예전보다 무관심한 사람이 별로 없는것 같아

[익인3]

2들은 관심을 안갖는듯 본인들이 찍어서 대통령된거에 책임갖기 싫어서

[익인4]

지금은 정치얘기 툭 던지면 대부분 사람들이 우르르 반응함

[익인5]

우리는 지난주부터 밥먹을때마다 얘기하는데

[익인6]

내 주변은 엄청 많음

[익인7]

우리는 사적인 얘기 거의 안하는데도 계엄령 다음날 잠은 좀 주무셨어요? 로 인사함 그날 전엔 정치얘기는 고사하고 휴가때 뭐했냐 이런 스몰토크도 안함

[익인8]

친한친구랑 동생 만나자마자 정치 얘기 하던데

[익인9]

와 진짜 싸가지없다 그러는 지나 집회나가지

[익인9]

내주변은 평소에는 일절 안하다가 계엄령 이후로 그 얘기하더라

[글쓴이]

그치...? 먼가 쎄하고 4가지없다고 느낀게 내가 예민해서가 아니구나...

[익인9]

2찍이라 긁혔나봄 급발진하는거 보니까

[글쓴이]

ㅇㅇ... 어떻게 저런 반응인지 이해가 안갔음.

[익인10]

학교에서 교수님들 수업하실 때 지금 상황 얘기 정치 얘기 무조건 함...

[익인11]

난 직장인은 아닌데 단톡에서 친구들이랑 거의 실시간으로 소식 업뎃하고 계속 얘기해

[익인12]

윤뽑았나봄

[익인13]

높은확률로 2찍일걸

[익인14]

2찍인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익인15]

우리회사는 모이면 이야기함 아주 적은 사람들만 도태돼서 불편해하고ㅋㅋㅋㅋㅋ

[익인16]

팀장님이 관심 많으셔서 팀장님계실 때 무조건 정치얘기 나옴ㅋㅋㅋ

[익인17]

우리집 동거인 평소 중립에 가까운 편인데 이번엔 뉴스를 못 끄고 있어.. 탄핵 가결될 거라 믿고 있고.. 게다가 어제 설교 듣는데 절대 네버 정치 발언은 안 하시는 목사님이 나라가 혼란스럽다고 이럴 때 더더욱 기도가 필요하다고 하시더라..

[글쓴이]

나도 정치에 진짜 노관심이었는데 지금은 가슴치고 분통터트려... 회사에선 어떻게 다들 평온하고 언급도 안하는지 신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