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지금까지 나는 내가 벌인 일들을 부정하면서 살아왔다.
무언가를 열심히 준비해도 그 결과가 실패로 돌아가는 순간,
일련의 과정들도 모두 실패로 치부해버렸다.
생각해보면 발바닥이 뜨겁도록 움직였던 열정적인 시간들은
결과와 상관없이 남아 있는 것인데 그걸 알지 못했다.
그렇게 공허한 내가 되었을 때, 비로소 그 과정만큼이라도 잡고 싶어졌다.
우리는 평생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에 목매며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이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안다면,
또한 누군가가 알아준다면 희망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결국엔 다시 걸어가길 바라며 이 이야기를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