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 위기에 몰리자 일본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역사 문제 등에서 일본에 유화적이었던 윤 대통령과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비판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한국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한일관계를 우려한다는 일본인도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주재 객원논설위원은 9일 요미우리TV에 출연해 이번 계엄 사태를 두고 “윤 대통령이 물러날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는 내년 3월 정도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 한·일 관계가) 걱정거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일본은 큰일이 난다”며 “여당은 대실패했기 때문에 정권 교체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일본과의 관계가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물컵론’을 기반으로 사도광산 문제 등을 양보하며 일본과 밀월 관계를 유지했던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정권 때는 일본과 관계가 나빴던 점을 의식한 해석으로 보인다.
구로다 위원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선 ”정말 허술했다. (이렇게 허술하게) 잘도 뭔가를 하려 했던 건가”라며 “야당을 어떻게 하고 싶다고 해서 계엄령으로 봉쇄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NHK는 6~8일 122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응답자 26%가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어느 정도 우려한다는 답변도 40%에 달했다.
우려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8%,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는 7%에 불과했다.
https://v.daum.net/v/20241209215414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