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K)팝 무대에 엠넷 보이그룹 경연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 에이스 투 에이스’(로드 투 킹덤2)의 연장전이 펼쳐진다.
지난달 종영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팬덤 규모를 늘린 크래비티, 원어스, 에잇턴 등이 ‘라이징스타’ 입지를 단단히 다지겠다는 각오로 일제히 신곡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비록 ‘로드 투 킹덤2’는 시즌1 대비 다소 저조한 화제성, 합동콘서트 무산 등으로 아쉬운 결말을 맞았으나 출연 그룹들의 왕성한 후속 활동을 통해 ‘보이그룹 재조명 프로젝트’로서 의미를 되찾게 됐다.
프로그램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차세대 케이팝 주자’ 자리를 확실하게 꿰찬 크래비티는 5일 새 싱글 ‘파인드 디 오르빗’을 발매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2월 미니 7집 ‘에버샤인’을 발표했던 이들이 새 음반을 내놓는 것은 10개월 만이다. 이번 싱글에는 타이틀곡 ‘나우 오어 네버’와 ‘시크릿’ ‘호라이존’ 등 3곡이 담겼다.
이들은 ‘로드 투 킹덤2’에서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퍼포비티’(퍼포먼스와 크래비티의 합성어)란 별명까지 얻은 만큼 이번 신곡을 통해 퍼포먼스 역량을 최대로 드러낼 계획이다. 시원하면서도 자로 잰 듯한 퍼포먼스가 화제를 모으면서 흥행 청신호까지 켰다. ‘나우 오어 네버’는 발매 직후 벅스 실시간 인기 차트 1위에 올랐다.
원어스와 에잇턴은 9일 나란히 새 싱글을 발매했다. ‘로드 투 킹덤2’의 에이스 배틀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거두면서 ‘실력파’임을 입증한 원어스는 ‘루퍼트의 눈물’을 선보였다. 멤버 서호가 작사에 참여해 팬들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워지는 자신들의 속마음을 가사에 담았다. 이들은 2025년 1월 스페셜 앨범 발매와 2월 월드투어 파이널 공연까지 연달아 펼친다.
‘로드 투 킹덤2’에서 막내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인 무대를 선보여 선배들을 제치고 최종 3위를 차지한 에잇턴은 같은 날 ‘이럴거면 다음생에’를 발표했다. 무대에서 주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던 이들은 신곡으로 MZ세대의 솔직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면서 반전 매력을 선보여 팬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