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3분가량의 영상 속에는 크러쉬만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담은 LP 트랙이 차례대로 흘러나오며 리스너들의 고막을 녹이고 있다. ‘intro (240321)’부터 ‘may i be your may’, ‘life is a circle’, ‘빨간 날’, ‘O’, ‘deep dive into dipcuts’까지 여섯 개의 곡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감성을 자랑하는가 하면, ‘far-sighted (LP Only)’는 아직까지 베일에 싸여 있어 팬들의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특히 크러쉬는 작업실에서 사용한 인스트루먼트를 직접 연주하며 입체적인 음악 경험까지 선사, 빛나는 아티스트 면모를 과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상의 조명으로 감각적인 무드를 완성하며 곡의 매력을 더욱 배가시킨 것은 물론, 위트 있는 연출로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2024년 삶의 순환을 경험한 크러쉬의 순간을 담은 ‘Dip Cuts Vol.1’은 오랫동안 한 길을 달려온 마라톤 선수의 자유로운 산책과도 같은 앨범이다. 비주얼라이저를 통해 감상이 가능한 이번 LP는 소스, 장르, 기법에 한계를 두지 않고 자신만의 넓고 깊은 음악적 세계에 빠져 자유롭게 유영하는 크러쉬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크러쉬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2024 CRUSH CONCERT [CRUSH HOUR : O]’를 열고 팬들과 특별한 추억을 남길 계획이다.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며, 미발매 신곡들이 담긴 LP ‘Dip Cuts Vol.1’은 콘서트 현장에서 판매된다.
사진=피네이션
싱글리스트 정현태 기자 hyntjng@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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