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마몽드의 세컨드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를 지난 9월 새롭게 론칭했다. 미모 바이 마몽드는 기존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대의 스킨케어 제품으로 구성된 브랜드로, 다이소에 3000~5000원 가격대에 입점해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제품이 다이소에 입점한 것은 해피바스 등 보디 제품 이후 최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입점한 제품들은 다이소 입고 즉시 빠르게 품절되고 있다.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신제품 출시 및 브랜드 론칭 등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국내에서 초저가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뷰티 상품에 있어서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채널 가운데 다이소가 돋보이는 상황이고, 다이소 외에도 낮은 단가를 맞출 수 있는 채널이 있다면 입점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이소가 뷰티 상품 구매 채널로 급부상함에 따라 다이소 전용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난 7월 자사 브랜드 ‘케어존’의 제품을 다이소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이후 9월 초에는 다이소 전용 브랜드 ‘CNP 바이 오디-티디’를 다이소에 입점했다. CNP 바이 오디-티디의 ‘스팟 카밍 젤’은 지난 11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만개를 돌파했다. 온라인 몰에서는 1인당 3개의 구매 제한을 두고 있을 만큼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온오프라인에서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다이소가 화장품을 구매하는 채널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고물가 기조가 계속되며 소비자들에게 접근성 높게 다가갈 수 있는 채널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LG생활건강에서도 트렌드에 맞춰 채널 특성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고 입점 이유를 설명했다.
애경산업도 지난 9월 ‘어성초 칼라민 진정콕 스팟’을 다이소 단독 제품으로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자사 대표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의 세컨드 라인을 론칭해 다이소 전용 색조 화장품을 판매 중이다. 애경산업이 론칭한 ‘투에딧 바이 루나’ 브랜드의 제품은 다이소에서 현재 2000~5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이소와 화장품 회사들이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며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이소는 뷰티 상품을 강화해 영역을 확장하고, 뷰티업계는 젊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해 새로운 채널을 개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