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 진입작전을 수행했던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육군 대령)이 당시 작전을 위한 병력 배치 메모를 공개했다.
10일 입수한 김 단장의 스마트폰 메모를 보면, 국회의사당 본청에는 노란색 펜으로 위치를 표기하며 숫자 '1'을 쓴 게 보인다. 측면 좌우로는 '7'과 '9'라고 표기됐다. 각각 707특임단 내 1역대, 7지역대, 9지역대를 의미한다.
김 단장은 의원회관이 있는 부분에는 동그라미를 표기하며 숫자 '3'이라고 적었다.
김 단장은 "최초에 의원회관은 3지역대를 보냈고, 의사당 본청은 1지역대와 7지역대, 9지역대가 가자고 했다"며 "기자들과 국회 관계자들 수백명이 운집한 걸 보고 진입이 어렵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힌바 있다.
실제 국회의사당은 수십 명의 병력으로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