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김이나 작사가님은 오랜시간 한결같은 목소리를 내셨습니다. 변질된 특정 정파적 사상을 가지고 계셨다면 위와 같은 목소리를 내셨을까요. 물론 논란이 된 발언의 출처를 알지 못했지만, 문제의 소지가 분명했고 죄송하다고 어제 방송 마무리에 말씀하셨습니다. 사진과 어제 방송분 끝부분도 한 번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우선 작사가님은 평소에도 게임방송을 즐겨보시기 때문에 트위치라는 플랫폼에서 의도치 않게 정파적인 언어를 습득하셨을 것 같습니다. 화두에 놓인 그 영상도 트위치 방송인 걸 사진 보시면 아시다시피요. 다만, 흔히 '트수'라고 불리는 트위터 유저들 내에서는 >심각한 정치적 용도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일베라는 커뮤니티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출처를 모르는 사람은 그 의미의 경중을 가늠하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단순 변명이 아니라요. '모르는 단어'가 아니라 일베라는 커뮤니티 사람들이 쓰는, 그 '심연의 의미'까지는 몰랐을 수 있다는 겁니다. 트위치라는 플랫폼 특성상 워낙 정제되지 않은 발설이 오가는 곳이기 때문이죠. 여기서 정제되지 않았다 함은 유저들 사이에서 무분별함에 사용됨에 있어 본디 의미가 흐려지거나 또는 와전되었을 가능성을 내포합니다. 작사가님 조차도 애초에 의미를 추상적으로 알고 있는 트위치 유저들에게서 해당 단어를 습득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모를 수 있냐", 도저히 역지사지로 입장 가늠이 안 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단적인 예로 mz용어의 출처를 모른 채 온갖 sns와 연령층에서 무비판적으로 흡수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올해 "~하다니 럭키비키잖아"라는 말이 엄청나게 유행했을 때, 이 말의 출처를 정확히 알고 사용하는 집단이 얼마나 됐을까요?
전국민을 견주어 봤을 때 아이돌 장원영의 팬인 동시에 해당 그룹 자체콘텐츠 영상을 본 팬이 아니면, 그 말의 기원을 애초부터 모르는 게 당연하죠. '럭키'라는 말이 들어가니 긍정적인 의미겠거니 짐작하고 그냥 따라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아이돌 팬덤이 아닌 이상, 대중은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는 일베라는 커뮤니티에 몸담지 않는다면 출처를 모른 채 트위치 유저의 불특정다수가 사용하는 말을 그냥 흡수했을 거라는 말과 상통합니다.
김이나 작사가님께는 해당 용어에 대해 본인이 알고 계신 단어의 의미와 본래의 정파적이고 폭력적인 의미의 간극을 해소해준 그 누군가가 없었던 겁니다. 그 지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원영적 사고에서 파생되어 생겨난 신조어인 럭키비키는 행운을 뜻하는 럭키(Lucky)와 장원영의 영어 이름인 비키(Vicky)의 합성어고, 아이브 장원영이 스페인 여행 영상에서“제 앞에 사람이 제가 사려는 팽오쇼콜라를 다 사 가지고, 너무 럭키하게 제가 새로 갓 나온 빵을 받게 됐지 뭐예요? 역시~ 행운의 여신은 나의 편이야”라는 말을 한 것에서 유래한 거야"라고, 그 용어의 기원과 출처를 설명해준 그 누군가가 없었던 겁니다. 때문에 텍스트 그래도 받아들였을 가능성을 배제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정말 의미를 모르고 플랫폼 내에서 만연한 어떠한 '밈'으로 받아들이셨을 수도 있습니다. 위 예시로 생각해본다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 '럭키비키'라는 말을 들어보고 사용해보았으나 정확이 알고 계셨던 분이 다수일까요? 본인이 발설하는 모든 발화에 대해 떳떳하고 논거만이 존재하는 분이 계실까요.
만약 의미를 아셨더라면 굳이 공개적인 방송에서, 기록 남는 댓글로, 많은 시청자 앞에서 발설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철저히 숨기셨겠죠. 굳이 잃을 것밖에 없는 발언을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몰랐으니까 그러신 거죠.
논란이 붉어진 짤은, 몇 시간이 넘는 라이브 방송 중 단 몇 초짜리의 동영상이며, 또 다른 라이브 방송 중 수많은 댓글 중 일부만이 캡처된 사진입니다. 더군다나 김이나 작사가님께서는, 당시 라이브방송에서 대화 도중 진행자분의 다소 과격한 표현에 제동을 걸기 위해 해당 단어를 이야기하신 겁니다. 댓글창과 방송 분위기 정돈을 위해 스트리머가 ‘정치 얘기를 하면 밴 하겠다’ 말한 바가 있기 때문에, 일부러 약간의 문제 소지가 될만한 발언도 짚어내 주의를 주며 시청자들과 장난치던 상황입니다. 당시 진행자가 "사람은 주기적으로 맞아야 돼"라고 발언했기에 짚은 것입니다.
작사가님의 그간 인스타 게시물들만 보아도, 그동안 방송 및 작품 등에서 보여주신 수많은 발언과 행보들을 보면 변질된 특정 정파적 입장을 가지셨을 리가 없다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작사가님께서 해당 용어의 의미와 출처를 "알지 못했다"는 그 진심을 묵살하지 않고, 기다려볼 수도 있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리고싶습니다. 무조건 노여워하시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입장 바꿔서 생각해 봐 주신다면 좋겠습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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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게시판 시끄럽다길래 들어갔다가 나도 몰랐던 부분 있어서 가져옴
원글은 본명도 있고 좌표 찍힐까봐 안가져옴
결론은 김이나가 단어 쓴 거 잘못한 거 맞는데 요 며칠 계속 무분별한 악플도 많이 보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