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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 [단독] 윤일상 "K팝의 나라, '비상계엄'으로 다시 후진국됐다” | 인스티즈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국내 정상의 작곡가‧음악감독 윤일상이 음악인들과 함께 쓴 ‘음악인 시국선언’을 발표한다.

브라운아이즈, 신승훈, 박효신, 김건모, 김종서, 쿨, 임창정 등 많은 유명 가수의 히트곡을 쓴 작사가 한경혜, 그리고 이시하(더 크로스) 등 몇몇 음악인과 공동으로 쓴 ‘음악인 시국선언’에서 윤일상은 “음악인들이 혼을 갈아 넣은 K팝의 나라가 정치 후진국의 나라로 해외에 비치고 있다”며 “K팝의 나라가 계엄과 내란의 나라가 되면서 두 얼굴을 가진 나라로 불리고 있다. 우리가 애써 만든 음악이 폄훼될까 두렵다”고 했다.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일상은 “경제 안보 외교 모든 게 작살나는 판국인데 음악이 어디 있을 수 있겠나. 나라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때 건강한 음악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곤 “국민들이 발 뻗고 편하게 잘 수 있어야 음악도 듣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비상계엄이 있던 지난 3일(화) 윤일상은 지인들로부터 쉴 새 없이 휴대폰 메시지를 받았다.

“군사정권 때나 있던 일이 지금 이 시대에 일어나겠나”라며 처음엔 딥페이크인줄 알았다. 그러나 문자 메시지가 계속되자 유튜브를 열었고 그제야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진짜로 일어났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순간 윤일상의 입에선 “미쳤구나!”란 말이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나왔다.

윤일상은 “집회에 나갔는데 젊은 여성들이 많은 걸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지금 이 엄청난 상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비단 저뿐만 아니라 굉장히 많다. 국민에게 트라우마 모두 계산해서 다 물어줘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외쳤다.

윤일상은 “곧 라이브 공연을 하며 사람들 의견을 다양하게 들어볼 예정”이라며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방법은 ‘탄핵’ 또는 ‘즉시 하야’ 외엔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일상 외 관계자들이 함께 쓴 ‘음악인 시국선언’ 전문이다.

선후배 동료 음악인 여러분!

지난 12월 3일 윤석열은 명분 없는 비상계엄을 선포하여 내란을 획책, 실행했습니다. ‘국민의 힘’은 국민의 이익이 아닌 당의 이익을 위해 투표 불성립을 만드는 방식으로 의회 민주주의를 내던졌습니다. 이에 더해 내란 공모자인 총리와 국정에 관해 아무런 헌법적 권한이 없는 여당 대표가 국정운영을 한다는 2차 내란 행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혼을 갈아 넣은 K팝의 나라가 정치 후진국의 나라로 해외에 비추어지고 있습니다. K팝의 나라가 계엄과 내란의 나라가 되면서 두 얼굴을 가진 나라로 불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애써 만든 음악이 폄훼될까 두렵습니다.

나라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때 우리는 건강한 음악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이에 윤석열 즉각 퇴진, 탄핵 결의를 촉구하는 음악인들의 시국 선언을 제안합니다. 우리의 후배들은 지금보다 나은 대한민국에서 음악 할 수 있도록 꼭 함께해주십시오.

(서명해 주시고 동료 음악인들께 꼭 전달해 주십시오)

https://sports.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688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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