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 의원은 “온몸이 칼로 난도질을 당하고 모든 힘이 빠져나간 느낌이었다”며 당시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냈다. 그는 그날의 추위와 혼자였던 고립감이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글에서 “개인에 대한 의리와 나라에 대한 충성이 부딪칠 때 나라에 대한 충성이 먼저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안다”며, “무엇을 할 지 정리가 되지 않아 밤 거리를 헤매다가 추워서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 날따라 사무실이 낯설게 느껴졌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빈 속에 소주를 들이켜도 취하지 않았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느낌에 무섭고 두려워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라며 “사무실을 나와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또 눈물이 흘러내렸다”라고 말했다.
특히 유 의원은 “잔인한 역사가 어김없이 반복된다”며, “하지만, 이겨내는 것은 살아 있는 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서 박 전 대통령의 법률 분야 참모로 활동했다. 최순실 게이트가 발발한 이후, 그는 박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를 맡았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993549?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