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친한동훈(친한)계가 11일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원조 윤핵관’ 권성동 의원에 대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당선되면 폐족” 등 강하게 비판했다. 권 의원 출마를 친윤석열(친윤)계의 당권 장악 시나리오로 보고 이를 저지하려 여론전에 나선 모양새다. 당이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상황인데도 당권 다툼에 열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친한계 중진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중진모임에서 원내대표로 권 의원 추대를 명시적으로 자기만 반대했다면서 “만약 친윤이 지금 원내 지도부를 또다시 장악하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을 구하고자 하는 이미지로 국민들은 인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분들이 나와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올바른가 좀 더 상식적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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