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뉴진스 멤버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공식 입장을 통해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2024년 11월 29일부터 더 이상 어도어 소속이 아닙니다. 어도어는 저희의 활동에 간섭하거나 개입할 수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는 전속계약해지를 발표한 직후 아직 남은 어도어와의 스케줄을 약속드린 대로 성실하게 임하는 중입니다. 그러나 해당 스케줄을 도와주시는 매니저님들과 퍼디님들께서 어도어와 하이브로부터 노트북을 빼앗기고 예고 없이 들이닥쳐 조사를 받는 등 심각한 괴롭힘을 당해 울고 계시는 모습도 목격하였습니다. 남은 스케줄을 진행하는 스태프분들에 대한 이런 행동이 저희는 너무 납득하기 어렵고 이런 비양심적이고 비인간적인 회사로 인해 피해를 입는 분들이 저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게 괴롭습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10일 A씨는 고용노동부에 김주영 대표 등을 고발했다.
A씨는 "마치 업무 협의를 하는 것으로 유인한 후 갑자기 대기 발령서를 주면서 집에 있는 노트북을 즉시 반환하라고 요구하면서 퇴근 요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노트북이 반환되기까지 3시간가량 불법 감금했다. 이는 근로기준법 제7조 위반,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어떠한 법적 근거 없이 개인 휴대폰을 제출하라고 강요했다. 업무 관련 자료를 모두 온라인(회사 드라이브) 상에 백업했고 노트북에 개인적인 자료밖에 없다. 노트북을 포맷했음에도 불구하고 노트북을 포맷했다는 이유로 이를 징계 사유로 삼겠다면서 조사를 개시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매니저에 대해 어도어는 "얼마 전 아티스트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직원이 광고주에게 직접 연락해 회사를 배제한 채 아티스트와 브랜드 간에 직접 계약 체결을 종용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매니저 스스로도 이러한 커뮤니케이션한 것을 인정하고 있다. 이는 아티스트의 전속계약 위반을 돕는 심각한 해사행위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도어 측은 "어도어는 즉시 조사에 착수하고 해당 매니저에게 충분한 소명 기회를 부여했지만, 명백한 증거에 반하는 허위 진술을 하면서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어도어는 불가피하게 해당 직원에 대해 업무 대기발령을 하고 회사 자산인 노트북의 반환을 요구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불법 감금 등 어떠한 강압 행위도 없었다. 회사는 해당 매니저에게 소명의 기회를 주기 위해 면담 요청을 수차례 했지만, 해당 직원은 이를 모두 거절하고 있다"라고도 전했다.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A씨는 일간스포츠에 지난 3일 뉴진스와 일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후 업무와 관련해 어도어의 부름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도어가 모 기자의 문의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다 돌연 광고주들에게 연락을 돌렸냐는 추궁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뉴진스 멤버들이 전속계약 해지 의사를 밝힌 후 광고주들에게 자신들의 뜻을 전해달라고 요청했고, 멤버들이 광고주에 직접 연락할 수 없으니 뜻을 전달한 것뿐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과정에서 해사행위는 없었다는 것.
A씨는 김주영 대표의 추궁이 끝난 후 하이브 인사팀이 대기발령서 서류를 주며 노트북 제출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필요하면 다음 날 노트북을 반납하겠다는 A씨에게 보안팀은 CCTV를 확인했다고 떠보며 부모님께 연락해 확인하자는 등 겁박했다고.
그는 모든 회사 자료를 백업한 후 포맷한 것이고, 백업 내용을 어도어에 확인시키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 과정에서 어도어는 A씨를 3시간가량 나가지 못하게 했고, 이후 김주영 대표가 휴대전화를 제출하라고 해 거부했다고.
A씨는 부당한 조치에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어도어는 회사가 수락하지 않으면 30일 후 퇴직 효력이 생긴다며 비위행위에 대한 조사를 받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주업체에서 개런티를 어디로 입금해야 하냐고 물으면 어도어로 하라고 말했는데 해사 행위를 저지르고 비위를 했다는 누명을 씌웠다며 분통함을 토로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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